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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때 찍은 산문의 뒷모습. 홍류문(紅流門).
홍류문은 곧 ‘홍류동(紅流洞)’의 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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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시인 최치원은 이곳에서 비로소 세상을 벗어났다. 후인들은 ‘신선’이 됐다고 말한다. 이 때 남긴 이른바 ‘은둔의 시(遁世詩)’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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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噴疊石吼重灣
人語難分咫尺間
常恐是非聲到耳
故敎流水盡籠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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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한 물결 첩첩 바위에 부딪쳐 산을 울리니
사람의 소리는 지척에서도 분간키 어렵네.
끊이지 않는 시비 소리 들릴까 두려워
짐짓 흐르는 물소리로 산을 감싸 놓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