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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023년 6월 Special Theme  ‘의병의 날’ 13주년 기념 특집 한말 의병전쟁을 다시 본다 후기의병기 지역별 의병부대들의 활동 강원 · 경기지역의 대표적 의병부대는 허위 의병부 대 · 민긍호 의병부대 · 이은찬 의병부대이다. 허위는 1896년 경북 김천 일원에서 봉기한 김산의병부대 참모장을 맡은 경험이 있었고 이후 신기선의 추천으 로 평리원 판사, 의정부 참찬의 관직을 거치기도 했 다. 그는 관료생활 중 일제의 침략이 거세지자 이에 반대하는 배일통문을 2차례 전국에 발송하여 4개월 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강제귀향 후 고종의 강제 퇴위와 군대해산 소식 을 듣고 의병봉기를 계획하여 1907년 9월 경기도에 서 의병 항쟁을 하던 김진묵 등에 의해 의병장이 되 었다. 허위는 경기도 적성 · 삭녕 · 토산 등지에서 의병 500여 명을 확보하였다. 이후 인근에서 활동하던 김 규식 · 연기우 등의 의병부대와 합류해 연합의진을 구 성했다. 김규식과 연기우는 대한제국군대 부교(副 校) 출신이었기 때문에 군사적 경험과 지식이 있어 의병 장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합의진을 연계 한 경험을 바탕으로 13도 창의군 군사장이 되어 서 울진공작전의 선발대로 작전을 주도했다. 1907년 8월 5일 원주에서 원주진위대 민긍호 (1865~1908)가 의병을 일으켰다. 일제에 의해 대한 제국군대가 강제 해산 당하자 원주진위대 정위 김덕 제, 민긍호 등은 원주 장날인 8월 5일 오후 2시 비상 나팔을 불어 장교와 병사를 집결시켜 봉기한 것이 다. 의병 지휘부는 무기고에서 소총과 탄환을 꺼내 의병을 무장시켰고, 부대를 재편하여 활동하였다. 경상도 지역의 의병은 크게 이강년의병부대 · 신돌 석의병부대 · 남부지역의 산남의진(山南義陣)으로 구 분할 수 있다. 이강년은 전기의병에 참여하여 유인 석의진과 연계활동을 하였으며, 후기의병기인 1907 년 8월 이강년의병부대는 제천을 시작으로 활발한 의병항쟁을 전개하여 민긍호의병부대와 연합전선을 ‘민긍호 의병장 기념상’(강원도 원주)  ‘의병장 이은찬 공 추모비’(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