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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023년 6월 Special Theme  ‘의병의 날’ 13주년 기념 특집 한말 의병전쟁을 다시 본다 홍주의병은 민종식 주도로 전개되었다. 전기의병에 참여하였던 안병찬, 박창로, 채광묵, 이세영 등은 1906년 2월 28일 의병을 일으키기 로 결의하고 민종식을 찾아가 의병대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였다. 민종식은 격문을 작성하여 동지 들을 규합하고 무기를 구입하는 등 의거를 준비한 후 민종식의 처남인 이용규, 이남규, 유준근, 이용 규, 박윤식, 김덕진, 황영수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 켰다. 중기 홍주의병은 1906년 3월 15일 광시장터에 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3월 17일 합천에서 일본군 의 기습 공격을 받고 안병찬과 박창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체포되었다. 민종식은 포위망을 벗 어나 탈출하였다가 이용규 등과 함께 그해 5월 9 일 다시 홍산군 지치에서 홍주성 점령을 목표로 봉기하였다. 홍산 지치에서 집결한 민종식 의병부대는 서천, 비 인 등을 거쳐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여 홍성으로 향 했다. 5월 13일 비인을 함락시킨 후 다음 날 14일 남 포읍성을 공격하였다. 5일간 남포 관군과 공주에서 파견된 관군에 맞서 싸우다가 드디어 남포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 때 남포에 거주하던 유준근도 합류했 다. 홍주의병은 광천, 결성을 거쳐 마침내 5월 19일 홍주성에 도착했다. 의병부대는 홍주성의 동문인 조양문(朝陽門) 앞에 집결하였다. 당시 홍주성은 일본헌병과 관군이 지키 고 있었다. 오후 4시 무렵 전투가 시작되었는데, 여 러 차례 공격에도 홍주성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의병들은 새로운 작전을 구사하였다. 조양문을 공격 하는 척하면서 일본헌병과 관군의 시선을 유도하고 홍주성 서문의 수로를 이용하여 성안으로 들어 가 동 문을 열었다. 5월 20일 아침 1천여 명의 의병들이 홍 주성 안으로 진격하여 성을 점령하였다. 홍주성 전투에서 패한 일본군은 공주 병력을 지원 받아 홍주성을 공격해 왔다. 의병부대는 조직을 6개 의 대로 나누고, 그들을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배치 하여 성을 굳건하게 지켰다. 일본헌병과 관군이 네 차례나 강력하게 공격했지만, 의병들은 10여 일 이 상 홍주성을 지켜냈다. 이러한 상황을 보고 받은 통 감 이토 히로부미는 주차군 사령관에게 군대 파견을 명령하였다. 5월 27일 일본군대가 파견되었다. 일본 군 보병 제60연대 대대장 다나카 소좌 지휘하에 보 병 2개 중대, 기마병 반개 소대와 전주 수비대의 보 병 1개 소대가 모두 합세하여 30일 홍주성을 포위하 였다. 의병 측에서도 방어태세를 정비했다. 일본군은 의병의 홍주성 진군로(KBS-1TV 다큐ON “잊혀진 역사, 홍주의병”  2023.2.24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