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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 칭은 산이란 뜻의 ‘듬’에 크다는 뜻의 관형어 ‘한’이 붙어 한듬→대듬→대 둔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륜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 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또한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 은 중국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자를 딴 이름이라고도 한다. 두륜산 일대는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 한 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위치한다.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활엽수 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서 식물분포학 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두 륜산의 연봉을 이루는 여덟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 조망이 뛰어나다. 울창한 숲 이 이루는 가을 단풍과 푸르른 동백나무가 특히 유명하다. 이곳 단풍은 매 년 10월 20일 사이에 절정을 이루며 오색찬란한 단풍 속에 청정한 동백나 무가 점점이 박혀 있는 것도 이 산이 지닌 자랑 중의 하나이다. 두륜산에는 가련봉(迦蓮峰, 700m)을 비롯하여, 두륜봉(頭輪峰, 630m)ㆍ 고계봉(高髻峰, 638m)ㆍ노승봉(능허대 685m)ㆍ도솔봉(兜率峰, 672m)ㆍ혈 망봉(穴望峰, 379m)ㆍ향로봉(香爐峰, 469m)ㆍ연화봉(蓮花峰, 613m) 등 여덟 봉우리에 아홉 골짜기가 있고 여기에 아홉 개의 다리가 있어서 이를 구곡구교라 부른다. 서남해안 일대를 관망할 수 있는 산악공원으로 최남단에 위치하여 섬ㆍ 바다ㆍ산악과 윤선도의 유적과 사찰 등이 어울려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두륜산 서사면에 자리잡은 대둔사(대흥사)는 신라 진흥왕 5년(514년) 아 도화상이 세운 사찰로서 서산대사와도 관련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절 안에는 표충사를 비롯하여 탑산사 동종 등 보물 4점, 천연기념물 1점과 수많은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집단시설지구에서 사찰에 이르는 2㎞의 경 내 도로 좌우는 수려한 계곡과 수목이 울창한 터널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