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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미륵리 원터 충주 미륵대원지(사적 제317호) 창건과 더불어 지리적 중요성이 큰 이 곳에 원(院)을 별도로 세우고 운영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원터는 고려초기 충주와 문경을 잇는 계립령로(지금의 하늘재)에 위치하며 충주를 넘어가는 문경 관음리에 절터가 잇는데 이 또한 원(院)의 기능을 갖추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조령(새재)이 개통되면서 미륵리의 원(院)은 점차 그 기능을 상실해 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지에 대한 조사결과 두 차례 중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물의 형태는 '回'자 구조로 가운데 말을 묶어 두는 마방을 두고 주변에 여행자와 관리인이 기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개길이며 남북을 잇는 요충지인 계립령로로 자리했던 이 원터는 미륵대원지와 더불어 사원과 역원의 기능을 두루 갖춘 중요한 유적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