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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 - 이에 대해 김광동 위원장은 '국회가 논의할 일'이라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앵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YTN과 가진 첫 공식 인터뷰에서 위원회 활동 기간을 연장하고 재단 형태로의 상설화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수 인사 출신의 위원장으로서는 이례적인 입장인데, 다만 폭넓은 활동을 위해선 '조건' 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김철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2일, 김광동 2기 진실화해위원회 상임위원이 두 번째 위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김 위원장 취임 직전 위원회는 진실규명 신청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벌써 3개월이 지난 지금, 김 위원장은 광범위한 현대사 사건을 처리하기엔 위원회에 주 어진 2년이란 시간이 너무 짧다고 말합니다. 다뤄야 할 사건은 훨씬 많아졌는데 시간이나 인원은 줄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김광동 / 2기 진실화해위원장 : 2만 건이 넘게 신청돼 있습니다. 그리고 조사 기간도 (1 기 때보다) 1년 짧고 또 조사 인원도 적습니다.] 당장은 법에 따라 위원회의 임기를 1년 연장할 생각이지만, 이것만으론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맡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조직의 상설화가 필요하다는 게 김 위원장 생각입니다. 상시 연구 조직을 만들어 진실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건데, 재정 부담에 부딪힌다면 진실 화해재단을 만들어서라도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희생자들의 피해 구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