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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 - 다만,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향한 건 더 잘 살아보기 위해, 즉 산업화를 원했기 때문이 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광동 / 2기 진실화해위원장 : '배고파서 우는 백성이다'라는 것은 4·19 단체들이 얘기 한 것이지 제가 얘기한 것이 아닙니다. 잘사는 번영체제를 만드는 토대를 다지기 위해서 민주 체제를 지향했다는 것입니다.] 5·16 군사쿠데타가 4·19 혁명을 계승했다는 주장은 이번에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4·19 참가자들부터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80년 5월, 광주에서 헬기 사격이 없었다는 주장 역시 그대로였습니다. 故 조비오 신부 재판에서 헬기 사격 존재가 확인된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사법부 판결 을 부정하는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김광동 / 2기 진실화해위원장 : (법원에선 5·18에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하던데?) 법 원 판결문을 한 번 다시 읽어보세요. 그게 사건의 진상을 밝힌 법원 판결문인지.] 북한 개입설에 대해선 북한이 여러 사건에 관여하고 개입을 시도했던 만큼 광주 민주화 운동 과정에도 그런 시도가 있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위안부 존재를 검증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이제봉 진실화해위원 후보자 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개인 의견 표명을 놓고 손가락질해선 안 된다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습니다. [김광동 / 2기 진실화해위원장 : 역사 사건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표명한 것이 어떤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이 방향으로 가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 니다.] 현재 국회에는 진실화해위원장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경우 탄핵할 수 있게 하는 과 거사정리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