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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 현재 국회에는 민주당 안민석의원이 대표발의한 진실화해위원장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 배한 경우 탄핵할 수 있게 하는 과거사정리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데 입장을 묻자 이에 대해 김광동 위원장은 '국회가 논의할 일'이라며 답하지 않았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YTN과 가진 첫 공식 인터뷰에서 위원회 활동 기간을 연장하 고 재단 형태로의 상설화도 필요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 인사 출신의 위원장으로서는 이례적인 입장인데, 다만 폭넓은 활동을 위해선 '조 건'이 있다고도 말했다. 김위원장은 조건이 무엇인지 밝히기 바란다 지난해 12월 12일, 김광동 2기 진실화해위원회 상임위원이 두 번째 위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했지만 김 위원장 취임 직전 위원회는 진실규명 신청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지만 민간인학살진실규명은 지지부진하다. 초라한 결과에 대해 위원장명의로 서한 문을 보내 유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해달라는 유족회의 요청을 검토하겠다는 말만 하고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언급마저 없다. 벌써 3년이 지난 지금, 김 위원장은 광범위한 현대사 사건을 처리하기엔 위원회에 주 어진 2년이란 시간이 너무 짧다고 말하고 다뤄야 할 사건은 훨씬 많아졌는데 시간이나 인원은 줄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신청사건이 2만 건이 넘는데 그리고 조사 기간도 (1기 때보다) 1년 짧고 또 조사 인원도 적고 당장은 법에 따라 위원회의 임기를 1년 연장할 생각이지만, 이것만으론 충분치 않다고 자기의 임기를 연장하겠다는 소잃고 외양간고치 는 까치 발바닥 같은 소리를 내고 있다. 피해 유족의 환심을 사려고 표리부동하게 겉과 속이 다른 인터뷰에 대해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유족회는 정근식1기위원장 때부터 조사기간 연장과 조사관부족, 배·보상위원회를 만들 어 시간과 비용을 줄이자고 줄기차게 요구하였지만 수용되지 않았고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제1소위원장이었던 김광동 상임위원은 공식 간담회에 단 한 번도 참석 하지 않았다. 염불에는 뜻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었다. 그런 김광동위원장이 취임하고 바로 다음 날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집 행부와 정례간담회에서 유족회측에서 제안한 상기사항을 수용하는척 하며 YTN 기자회견 을 통해 거론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