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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 도네시아, 필리핀, 네팔 등 10개국에 19개 센터가 있습니다. 고문, 가혹행위 등 국가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들은 신체적 손상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심한 고통을 겪게 되며 피해 당사자만이 아니라 그 가족들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이하 PTSD)를 비롯한 후유증을 입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일제강점기부터 권위주의 통치 시까지 민간인 학살, 의문사, 고문, 폭력, 실종 등 수많은 국가폭력이 자행되었고, 30여만 명에 이르는 국가폭력 직간접 경험자 및 그 가족 들은 수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치유하고 이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피해자 심리치유, 공동체 치유, 국가폭력 예방 사업 및 교육 등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광주트라우마센터장에 윤진 상(65) 전 전남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윤 센터장은 5일 “광주트라우마센터가 국 가폭력트라우마센터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 관기관과 협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는 2023년까지 사업비 70억원이 투입돼 설립 된다. 광주시는 서구 화정동 옛 국군광주병원 옆 공터(2200㎡)를 트라우마 센터 건립 예 정지로 확보해 둔 상태다. 올해 정부 예산 에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 설계용역비 3억원이 반영됐다. 문재인 대통 령은 2017년 5·18기념식에 참석해 광주에 국립 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 2012년 보건복지부 정신보건시범사업의 하나로 출발한 광주 트라우마센터는 국가폭력 생존자와 가족들의 정신적 외상 치유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 지원 아래 국가폭력트라우마 치유활동을 위탁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광주트라 우마센터는 국가폭력 피해자 특히 5·18 피해자의 트라우마 후유증을 치유하고 재활을 돕 는 기관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일반인에게 국가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인권보호 와 증진을 통해 국가폭력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윤진상 광주트라우마센터장. 광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