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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 - ● 편집후기 때 이른 봄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고 유수와 같이 흘러가고 있습 니다. 고령의 유족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봄꽃처럼 지고 있습니다.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출범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이 바라는 대로 진실규명은 더디고 험난한 여정을 맞고 있습니다. 국회정문 앞에서는 고령의 유족들이 눈보라를 헤치고 꽃샘추위를 이겨내며 장장 1,055 일차 1인시위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퍼 옵니다. 국가는 국가의 범죄를 청산하기 위하여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여 조사위원회를 발족시켰지만 유독 민간인학살진상 규명만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족회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국회여야는 정쟁만 일삼고 진실화해위원회는 견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식물위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환절기를 맞아 유족님들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위원일동 27)편집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