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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도암면 도장리에서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3월 17일(음력 2월10일) 새벽, 마을 앞 논(일명 도포배미)에서 국군 11사단 20연대 3대대 병력(일명 삐아루부대)에 의해 당시 11살이던 형김식과 김민동 등 마을주민 20여 명이 학살되고 다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특히 6.25전쟁 당시 지리적인 여건으로 수복이 늦어졌던 도암면 일대에서는 무장한 군인들이나 경찰, 혹은 지방좌익들에 의해 많은 수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사건들은 반공을 앞세운 역대 정권들에 의해 철저히 금기시되면서 묻혀 있었다. 1998년에 도장마을 학살사건, 남면 다산리 학살사건 등이 당시 지역신문에 보도되면서 1998년 8월 1일 화순군의회가 ‘화순군 양민학살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의회가 민간인 학살사건들을 조사하기도 하였다. 그 후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제정된 특별법에 의해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위원장 안병욱)가 설치되어 전국적으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조사가 정부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후 도암면 일대에서 6.25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무고한 민간인들이 군경에 의해 다수 학살되었음이 규명되었고, 비로소 그동안 통비분자나 좌익으로 매도당해 온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진 것. 출처 : 광주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