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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雲亭(해운정)
해운정은 1940년, 당시 진월면장을 지내던 안상선(소설가 안영 부친)이 진월면 차동마을 본가 소유의 나무를 베어 실어 나르고 찬조해 배알도 정상세 건립한 정자이다.
안상선 면장은 당시 친분이 두터웠던 독립운동가 백범(白凡) 김구 선생으로부터 친필 휘호를 받아 『海雲亭』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해운정은 지역의 기관장과 방문한 인사들이 올라 담소를 나누고, 지역민들도 즐겨 찾는 명소였는데, 1959년 사라호로 붕괴되고 말았다.
2015년 광양시가 지역민의 뜻을 수렴해 정자를 복원하였으나, 붕괴 이후 면사무소에 보관되던 것으로 알았던 현판은 행방을 알 수 없고, 건립자의 후손에게 휘호를 받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마침 서예에 조예가 깊은 안상선의 조카사위 정종섭(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의 휘호를 받고, 김종연 민속목조각장의 서각으로 새 현판을 걸 수 있었다.
2018년 8월 배알도와 수변공원을 잇는 해상보도교가 준공되면서 광양의 유일한 섬으로 남았던 배알도는 베일을 벗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해운정에 오르면,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이 남해바다와 만나고, 전라도 광양과 경상도 하동이 한데 어우러지는 따뜻한 정경을 가슴에 함껏 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