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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고광순 순절비(義兵將 高光洵 殉節碑)
구한말 의병대장 녹천(鹿川) 고광순 의사는 1858년(헌종14)에 창평고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나라가 망국의 조짐을 보이자 관직에 나가지 않고 항일의병의 길을 택했는데 1905년 을사늑약 체결 후에는 '호남의병대장'이 되어 '남원.광주.화순.순천' 등지에서 자신이 제작한 '불원복기(태극기에 광복이 머지 않음을 표시한 깃발)'을 앞세우고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 행세가 불리해지자 이곳 연곡사에 들어와 유격전을 펴다가 일본 군경에 포위되어 집중포화를 받고 1907년 음력 9월 11일 장렬히 순국하였다. 훗날 구례군민들이 뜻을 모아 돌아가신 자리에 순절비를 세웠으며, 공의 순국 100주년인 2007년 구례군에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단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