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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동산 강제징용노동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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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강제동원 노동자상.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이란 일제가 아시아 태평양전쟁(1931-1945)을 수행하기 위해 국가권력에 의해 제국 영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적.물적.자금 동원 정택을 의미한다. 강제동원의 피해 유행은 크게 군인, 군무원, 노동자, 위안부로 나눌 수 있는데, 노동자들이 동원된 지역은 한반도, 일본, 중국 및 남사할린, 동남아시아, 태평양 등이었고, 직종별로는 군수공장, 군 공사장, 토목건축현장, 석탄광산, 금속광산, 항만운수시설및 집단 농장 등이다. 이 가운데 석탄 광산으로 동원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렇게 강제 동원된 노동의 규모는 7,804,376명에 달한다. 충남지역은 1940년대 인구 대비 강제동원명부에 수록된 동원자 수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충남 지역 강제동원자들의 동원지는 탄광, 광산에 집중되어 있는데, 100명 이상 동원된 기업 22개 중 18개 기업이 모두 탄광이나 광산이다. 조선의 노동자, 농민들이 강제동원에 순수히 응한 것만은 아니다. 강제동원된 이후 비밀결사를 죅하여 징용 거부 투쟁을 벌였으며, 노동쟁의를 벌여 노동조건과 노동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는 등 저항과 투쟁을 이어갔다. 따라서 강제동원 거부 투쟁은 노동자, 농민들이 함께한 항일운동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강제동원 문제는 지나간 역사가 아니다. 지금도 가해자들의 사과와 반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충남의 양대노총과 농민, 시민단체와 양식있는 시민들은 역사의 정의가 바로 세워지기를 바라며 뜻을 모아 '충남지역 강제동원 노동자상'을 제작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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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상 : 탄광에서 석탄을 캘 때 주로 쓰였던 곡괭이를 들고 깡마른 체구와 살이 거칠고 힘들었을 강제 동원 노동자를 나타냈으며 일본의 강제 노동에 불응하고 맞서 싸워 일본에게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겠다는 귿은 의지를 담고 있다. 콩깻묵 : 탄광 속에서의 거칠고 힘들었던 삶에서 살기위해 먹었던 콩깻묵 주먹밥을 한 손에 쥐고 힘을 강하게 주는 모습은 일본에게 강제동원된 이 현실에 맞서 싸우겠다는 간절한 마음과 투쟁, 의지로 표현하였다. 나비 : 강제노동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투쟁과 의지를 널리 알리겠다는 매개체를 의미한다. 광산 : 조선인 강제동원이 대규모로 이뤄졌던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모습을 표현하여 암흑 같았던 강제동원 노동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 '진실은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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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 강제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노동자 인원과 그 아래는 강제동원의 뼈아픈 기억들은 문장으로 나열하여 그때의 현실을 알리고자 함이며 '...'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마무리되지 않은 현실을 표현하였다. 그림자 : 강제동원된 인원의 수를 바라보면서 잃어버린 나의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모습의 자포자기한 듯 앉아 있는 아이와 여성 노동자를 배경에 새겨 강제동원된 노동자의 대상이 피해 가족의 아이, 여성, 남성 처럼 남이 아닌 우리 모두의 가족이며 꼭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로 기억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