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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이씨 관향비 병서 인간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는다 하였으니 이는 창조와 運行不息(운행불식)을 거듭하는 우주의 오묘한 섭리와 질서에서 인간의 존재가 가장 고귀함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 반만년 역사에서 성씨의 탄생은 문자의 사용에서부터 연원을 두지만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조에 이르러 비로소 그 틀을 갖추면서 서로 다름을 소중한 가치로 인정하는 弘益人間(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오랫동안 우리 문명의 원동력을 형성해왔음은 모두 알고 있는 바이다. 또한 성씨는 시조창업의 태동을 상징하는 고유한 관향을 저마다 가지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이름난 300여 성씨의 본관은 특정한 지역과 관련된 신화와 역사적인 賜姓(사성)의 사실 등과 함께 하면 발흥성쇄를 거듭하는 긴 변화의 과정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명문거족으로 그 명성이 높게 알려진 여주이씨는 맑고 밝은 기운과 천하에 보기 드문 野平山遠(야평산원)의 풍경으로 이름난 여주를 관향으로 하여 이 고을의 고호(古號)인 黃驍(황효),黃驪(황려),永義(영의),驪興(여흥) 등의 변천사와 함께 하였다. 황마와 여마의 웅비하고 기특한 땅의 기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