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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열며
19세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아 1910년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도었습니다. 일본의 침략과 국권 강탈은 조약 형식을 띠었으므로 이에 협조하는 친일파들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일본 제국주의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배에 저항하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우리에게 일제강점기는 잊을 수 없는 아픔과 지울 수 없는 상처입니다. 수십 년간 식민지라는 암울한 터널을 지났지만, 국내외의 치열한 항일독립운동이 있었기에 초라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습니다. 1백년 전 깊은 절망에 빠졌던 사람들, 그래도 희망을 잃지않고 스스로 가시밭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항일(港日)과 친일(親日)... 1백 년 전 우리는,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개인의 선택이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두려운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전시는 제1부 '대한제국의 비국, 그들의 선택', 제2부 '항쟁과 학살, 그날 그곳을 기리다', 제3부 '친일과 일제잔재', 제4부 '유물로 만나는 경기도의 독립운동가'등 4부로 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