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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신창 표공 진극 배 열녀 밀양박씨 정려비 내가 표씨(진극)의 효열에 대하여 개관해보면 표씨는 나이가 18세에 소학에 들어가서 스승의 가르침과 부모님의 훈육을 받아서 효도하는데 멀리하지 않았고, 가르침과 배움을 자신의 말과 같이 암송하였다. 그리고 그의 행실을 살펴보면 혹시 미치지 못하기도 했으며 효자는 하늘로부터 드물게 태어나기도 한다. 문사와 군자는 책을 읽어서 의리를 아는 자도 있고 혹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기도하고 남편이 죽으면 부인은 남편 따라서 죽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모두가 타고난 성품과 자질에 말미암은 것으로서 이를 가르쳐 인도함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표공(진극)은 집이 가난하여 학문을 배우지 못했고 옛 사람들의 효도를 들어 아는바가 없었지마는 물고기를 잡고 산에가서 땔감 나무를 해다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보모님 봉양을 소흘히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병환으로 앓고 계실 때는 아버지를 대신 자기를 아프게 해달라고 하늘에 빌었고 그리고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