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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사적 제 10호) Hanyangdoseong, Seoul City Wall (Historic Site No.10) 한양도성은 조선 왕조의 수도인 한성부의 경계이자,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수도 성곽이다. 1394년(태조 3년)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후, 1396년 두 차례에 걸쳐 전국적으로 인력을 동원하여 쌓았다. 이후 15세기(세종 연간), 18세기(숙종 연간), 19세기(순조 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대규모로 수리 및 보수 공사가 이루어졌다. 특히 세종 연간에는 토성을 석성으로 고쳐 쌓으면서 18.6㎞의 전 구간이 석성으로 완성되었다. 한양도성은 조선 왕조 전 시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벽을 고쳐 쌓았기 때문에 다양한 축조 방식과 성돌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남산 자락의 한양도성은 1925년 조선신궁이 세워지면서 상당 부분 허물어졌는데, 2013~2014년 발굴 조사를 통해 1~4m 깊이의 땅속에 묻혀 있던 기단석부터 1~5단의 성벽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원래 한양도성의 성벽 높이는 6m로 추정되고 있다. 이 구간에서 발굴된 성돌은 그 높이와 크기, 모양이 매우 불규칙하고 다양하게 남아 있어 한양도성이 조선 왕조 전 시기에 걸쳐 계속해서 고치거나 새로 쌓아 올린 흔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