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page


75page

말목장터와 감나무 / 전라북도 기념물 제110호 / 전라북도 정읍시 이평면 두지리 191-2 말목장은 부안과 태인과 정읍으로 가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에 형성된 시장으로 배들평야의 농산물과 부안 줄포의 수산물이 거래되던 큰 장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 된 고부봉기(1894.1.10.) 당시, 고부관아로 진출하기 전에 수 천 명의 배들평 농민과 동학교인들이 모인 곳으로 '사발통문 거사계획'을 실현한 동학농민군의 첫 집결지이다. 수천의 군중이 이곳에 모였을 때, 동학농민군 지도자 전봉준은 감나무 아래에 서서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과 수탈을 설명하고 이에 맞서 봉기할 것을 역설하였다고 한다. 이에 수천 군중이 호흥하여 고부관아를 점령하니, 바로 우리 민족사에 길이 빛나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었다. 그 당시 역사 현장을 지켜 온 아름드리 감나무가 2003년 고사된 후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보존.전시되어 있으며, 현재의 감나무는 그 후 대체하여 식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