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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거사를 도모하며 사발통문을 작성한 집 이 집은 고부군수 조병갑의 만석보 수세 징수등의 침탈로 고부 사람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자 1893년 11월, 전봉준을 비롯한 20명이 송두호의 집에 모여 조병갑을 효수하고 전주감영을 함락시킨후 서울로 올라가자는 거사계획을 세워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 사발통문이란 일반인에게 알리는 호소문이나 궐기문을 쓰고 나서, 주모자가 드러나지 않게 사발 모양으로 둥글게 서명한 문서입니다. 다음과 같이 격문을 사방에 널리 전하니, 군중의 여론이 솥 안의 물처럼 들끓었다. 매일 난망을 부르던 민중은 곳곳에 모여서 말하되, 났네 났어 난리가 났어. 에에 참 잘되었지. 그냥 이대로 지내서야 백성이 한 사람이나 어디 남아 있겠나 하며 기일이 오기만 기다리더라. 이때에 도인들은 선후책을 토의하고 결정하기 위하여, 고부 서부면 죽산리 송두호 집에 도소를 정하고 매일 모여서 일의 순서를 결정하니, 그 결의된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1. 고부성을 격파하고 군수 조병갑을 효수할 것. 1. 군기창과 화약고를 점령할 것. 1. 군수에게 아첨하며 인민을 수탈한 탐관오리를 징계할 것. 1. 전주성을 함락하고 서울로 곧바로 진격할 것. 이와같이 결의가 되고 따라서 군략에 능하고 매사에 능한 영도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