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page


61page

시인 이상화는 서기 1901년 신축 4월 5일 우남 이시우 공의 제2자로 태여나 서기 1943년 계말 3월 21일 43세로 세상을 떠나니 대구는 그 출생지요 종언지이다. 그의 시력은 「백호」동인시대에 시작되었으니 향기롭고 분방한 그의 시풍은 초기의 조선시단에 있어서 청신한 일매력이었다. 대표작으로는 「나의 침실」을 비롯하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역천」「이별」등이 있으니 비면에 새겨진 시구는 「나의 침실」중의 1절이다. 흘러간 물의 자취를 굳이 찾을 것이 아니로되, 시인의 조찰한 생애를 추념하는 뜻과 아울러 뒤에 남은 자의 허술하고 아쉬운 마음을 스스로 달래자는 생각으로 적은 돌을 새겨 여기 세우기로 한다. 무자 정월 김소운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