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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학교 민족교육의 산실 이곳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아픔을 딛고 1950~70년대 숭실중고등학교가 위치했던 곳이다. 숭실학교는 1897년 미국인 선교사 베어드에 의해 평양에 개설한 기독교 계열 학교이다. 숭실학교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진리를 추구하고 사랑을 실천하게 하여 을사조약반대운동, 3.1운동, 신사참배반대운동 등 항일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일제가 숭실학교를 배일운동의 본거지이자 온상으로 불령선인의 소굴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또한 숭실학교 축구부는 일제 강점기 축구로도 명성을 떨쳤는데 1928년 오사카에서 열린 제10회 전일본중등학교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여 일본 선수들에게 패배를 안기고 우리 님족의 자부심을 높였다. 1938년 숭실학교는 신사참배거부로 폐교되었고, 해방 이후 남하하여 서울 신당동과 대구 덕산동을 거쳐 이곳 용산동에 자리잡았다. 숭실학교가 은평구로 옮겨간 이후 정일학원, 센테니얼크리스천스쿨을 거쳐, 현재는 학생들이 세계7대 도시를 순회하며 공부하는 미네르바스쿨이 교육의 산실로서 명맥을 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