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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지도자 고당 조만식 선생 고당(古堂) 조만식(曺晩植) 선생은 숭실이 낳은 위대한 민족 지도자이다. 조만식 선생은 개화와 척사의 대립이 극심하던 1883년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출생하여 전통한학을 공부하였고, 부친의 유업을 물려받아 평양에서 상점을 경영하였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분함을 이기지 못하여 상점문을 닫고 23세의 나이로 숭실중학에 입학하여 1908년 독립지사 손정도(孫貞道), 선우혁(鮮于爀) 등과 함께 숭실중학을 졸업하였다. 조만식 선생은 숭실에서 근대학문을 배우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여 일생동안 하나님을 섬기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1913년 메이지(明治)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평북 정주의 오산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민족지사 양성에 주력하였다. 1919년 3.1운동을 주도한 혐으로 평양감옥에서 복역하였다. 그후 숭실대학에서 2년동안 법학과 경제학을 강의하였는데(1921.5.-1923.6.), 일제가 교수 승인을 내주지 않아 사임하였다. 조만식 선생은 조선물산장려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경제적 실력양성운동을 벌였고, 민립대학 기성회를 결성하여 자주적 민족교육 실현운동을 전개하였으며, 평양지역 신간회 운동을 주도하였다. 해방 이후 북한에서 조선민주당 당수로서 신탁통치 반대운동을 전개하였다. 이로 인하여 소련군에 의해 연금되어 협박과 회유를 받으며 고초를 겪었으나 소신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그후 6.25전쟁중이던 1950년 평양에서 순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