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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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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운이 날로 쇠하고 주권마저 빼앗긴 암흑기에 거대한 혜성처럼 나타나시어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전생애를 바치셨도다. 1904년 배재학당에서 새 학문을 익히고 서재필과 더불어 곧바로 「독립협회」에 가담 「만민공동회」 운동을 퍼뜨려 구한말의 몽매한 민중을 계몽 무능한 조정을 비판하시다가 7년간의 옥고를 겪으셨고, 1910년 한일합방의 치욕적 멍에에 항거하는 항일투쟁의 독립운동에 헌신하여 상해 하와이 미대륙 등의 이국땅에서 성난 사자처럼 위국충절에 진췌하셨도다. 1945년 조국해방과 더불어 귀국, 국토분단과 사상분열의 혼란을 염려하시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민족의 대동단결을 강력히 호소 「독립중앙협의회」를 조직하여 반공 반탁 민주주의 자주독립의 정치노선을 주창하신 끝에 마침내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를 수립 초대 대통령으로 피선되셨도다. 세월이 갈수록, 그분은 가셨어도, 한평생을 항일과 반공과 자유 민주주의에 모든 것을 바치신 겨레의 큰 스승에 대한 추모의 정이 더하니 숭고한 위국충절을 길이 기념하고자 그의 모교 교정에 이 동상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