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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 애월면 18. 어음리 어음리는 한라산 북서쪽 어림비 평원에 위치한 넓고 기름진 중산간 마을이다. 현재 1리와 2리로 나뉘어진 것과는 달리 4·3 시기에는 어음리라는 하나의 행정 단위로, 그 안에 비매니(夫面洞)를 비롯한 닭우영(鷄園洞), 너산밧, 큰동네, 섯동 네, 고지우영, 송아물, 사낭굴 등 여러 자연마을이 모여 있었다. 평온했던 이 마을 에 대량 인명학살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소개령이 하달되기 직전인 11월 20일부터였다. 토벌대는 어음리에 1948년 11월 20부터 22일까지 3일 안에 소 개하라는 소개령을 내렸다. 초토화작전은 소개가 끝나는 마지막 날인 22일 밤에 벌어졌다. 마을은 폐허가 됐고 주민들은 봉성과 곽지, 납읍 등으로 내려가 생활터 전을 구해야 했다. 어음리의 첫 희생자는 양축생(65, 여)이었다. 그녀는 1948년 5월께 9연대 군인 들이 마을을 급습하자 두 아들을 피신시켰다가 자택에 들이닥친 군인들에게 총 개머리판으로 머리와 가슴을 구타당한 뒤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이 사건 후 11월 22일 소개할 때까지 어음리에서 벌어진 주요사건은 다음과 같다. 1948년 8월 1일: 김용하(28, 남)는 무장대에 납치돼 생활하다 이날 제사차 집에 내려감. 그는 곧 서청에게 발각돼 개원동 동쪽 삼동낭빌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