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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애월면 17. 납읍리 납읍리는 4·3 시기 400여 가호의 주민들이 살던 큰 마을이었다. 주민들은 문촌 (文村)으로 알려진 마을 전통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이 마을에도 4·3 의 광풍은 여지없이 불어닥쳤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경찰을 많이 배출하기 도 한 마을이어서인지 주변의 다른 중산간 마을과 달리 초기에는 소개되지 않았 다. 그러나 납읍리에도 1948년 12월 14일, 다른 마을보다 한 달이 지나 소개령 이 내려졌다. 특이한 것은 이때에도 주민들만 소개시켰지 마을을 불태우지는 않 았다는 사실이다. 소개 이전 마을의 주요사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48년 4월: 양경필(16, 남)은 큰형인 양경희(28, 남)와 함께 토벌대에 연행 됐다 행방불명됨. 이때 양경희는 풀려났으나 나중에 예비검속 으로 희생됨 5월 19일: 김만석(49, 남)은 아들 김인하가 경찰이라는 이유로 무장대에 납치된 뒤 피살됨 7월 14일: 김대원(33, 남)은 가축을 돌보러 갔다가 무장대에 붙잡혀 경찰 가족이라는 이유로 피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