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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 애월면 15. 하가리 애월면 하가리는 4·3 시기 동동네와 섯동네, 알동네에 200여 가호의 주민들이 모여 살던 조그만 마을이었다. 하가리는 소개되지 않아 다른 중산간 마을과 달리 희생자도 적은 편이다. 중산간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해안마을과 가까웠고 마을 중심에는 연화못이 있어 전경 또한 아름다웠다. 1948년 11월 13일에 벌어진 육시우영 사건은 마을 사람들을 일시에 두려움에 떨게 했다. 이날, 원동으로 향하던 토벌대는 하가리를 지나다 주민 25명을 무차 별 총살했다. 그 후 원동으로 올라간 토벌대는 원동마을 주막번데기에서 다시 학 살극을 벌여 소길리와 주변 마을 주민 50~60명을 학살했다. 1948년 12월 17일에도 외도에 주둔하고 있던 제9연대 소속 군인(중대장 탁종 민)들이 하가리를 기습했다. 군인들은 마을 주민들을 하가국민학교에 집결시키고 체포자 명단을 호명했다. 군인들은 20여 명을 뽑아 외도지서로 데려갔다. 그 후 끌려갔던 사람들 대부분은 돌아왔다. 그러나 고윤하를 비롯한 5명의 청년은 돌아 오지 않았다. 다음 해 3월께 외도지서 서쪽밭에 이들 5명의 시신이 있다고 알려 준 사람이 있어 유족들은 시신을 수습해 올 수 있었다.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가 없어 옷가지로 구별했다. 현재 확인된 희생자 5명은 고윤하(33, 남)와 김은보 (30, 남), 문기숙(25, 남), 박창영(19, 남), 임정기(31, 남)이다. (외도동–학살터–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