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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작은 오름 중턱에 위치해 있다. 굴은 엉장 모양이었고, 굴 앞에는 일제 때 파 놓은 방공호도 있었다. 굴의 높이는 성인 키 정도였고, 넓이는 18평쯤이었다. 절모를 굴은 앞쪽에 제법 규모가 큰 용천수 연못도 있어서 이곳에 숨어 지내던 사람들의 식수원이 됐다. 1948년 11월 11일 새벽, 주민 20여 명은 토벌대가 온다고 하자 이곳 절모를굴 에 숨어들었다. 그러나 이날 주민 한 명이 토벌대에 붙잡혀 추궁 당하자 이곳을 가리켰다. 토벌대는 곧 이곳에 숨어있던 주민들을 체포해 신엄지서로 끌고갔다. 이때 연행된 주민들은 그날 지서 앞밭 방두리왓에서 애월면 관내 여러 마을 주민 들과 함께 총살됐다. (신엄리-학살터–방두리왓, 참조) 당시 학살된 주민은 강군선 (19, 남)을 비롯한 21명이었다. 한편, 이날 희생자 중 한 명인 강위중의 부인 이화팔(22, 여)은 한 달 후인 12월 14일, 토벌군인에게 왜 남편이 총살됐느냐 묻다가 생후 3개월된 아들과 함께 수 산리에서 총살되기도 했다. 다. 현황 현재 절모를궤의 입구는 막히지 않았으나 잡목이 무성해 찾기 어렵다. 또한 당 절모를굴의 2003년 당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