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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 애월면 현재 정부가 인정한 유수암리 4·3희생자는 112명(남성 93명, 여성 19명)이다. 1) 잃어버린 마을 <범미왓(동카름)> 가. 소재지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706-1번지 동남쪽 일대 나. 개요 극락오름 북쪽에 자리했던 이 마을은 범의 꼬리 끝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범 미왓 혹은 호미동(虎尾洞)으로 불리웠다. 범미왓은 120년 전 설촌된 마을로, 4·3 시기 약 19가호의 주민 70여 명이 살았다. 마을 주민 이국추(2003년 85세, 여)는 1948년 11월 16일 새벽에 토벌대가 동 카름에 들이닥쳐 총을 쏘더니 집들을 방화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총소 리가 나자마자 주민들은 숨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사전 예고도 하지 않은 마을 방화로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방화를 하고 난 토벌대는 총을 세 번 쏜 후 이웃 마을인 광령리로 이동했다. 이날 사전 예고도 없이 이루어진 유수 암리 동카름 방화는 한림면 금악리를 습격할 예정이었던 토벌대가 금덕을 금악으 로 착각해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실수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동카름을 불태운 토벌대가 이동하자 주민들은 불타버린 집터에 움막을 짓고 며칠을 보냈다. 11월 21일 유수암리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주민들은 수산리나 하귀리, 신엄리, 이호리 등지로 소개했다. 유수암리의 재건은 그 이듬해인 1949년 겨울께에 이루 어졌다. 그러나 동카름은 재건 당시 성 밖에 위치하게 됐고, 그 후 주민들은 본동 에 새로 집을 짓고 살거나 아예 소개한 지역에 눌러 앉아버려 동카름은 지금까지 도 잃어버린 마을로 남아 있다. 당시 동카름에 살았던 호주는 강일현(강창휴 부친), 강원학, 강문휴(강원학의 자), 김아무개, 강희춘, 만춘 형제, 강남보, 문석주, 강원영, 강호선, 수용형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