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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 애월면 3) 은신처·학살터 <베나모를굴> 가. 소재지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나. 개요 소길 마을 젊은이들 다수는 소개령이 내려도 토벌대가 무서워 해안마을로 내려 가지 않고 마을 주변에서 숨어 지냈다. 이런 과정에서 많은 청년들이 희생됐다. 1949년 4월 18일, 베나모를굴에서도 소길리 청년 3명이 희생됐다. 김창훈(27, 남)과 박문수(20, 남), 진부인(29, 남, 이명 진두하) 3명은 토벌대를 피해 베나모 를굴에 숨어서 생활했다. 그러나 이들의 피신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토벌대는 피신 생활을 하던 주민 한 사람을 붙잡고 다른 사람들이 숨 어있는 곳을 말하라며 협박하고, 고문했다. 이 를 못 견딘 주민이 토벌대를 베나모를굴로 안내 했다. 토벌대는 안에 있던 이들에게 굴 밖으로 나오라고 했으나 아무도 나오지 않자 굴 입구에 고춧가루와 휘발유를 섞고 불을 붙였다. 결국 3 명은 굴 안에서 질식사했다. 토벌대는 그 후 길 라잡이했던 주민도 학살했다. 베나모를굴은 고양이를 넣으면 고내봉으로 나 온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긴 굴이다. 그러나 입 구도 작고 내부는 사람이 일어설 수 없을 만큼 낮다. 증언에 따르면 굴은 입구에서 3m 정도 엎 드려 들어가면 2~3평 정도의 공간이 나온다고 한다. 세 사람은 굴 밑바닥을 한 평 규모로 깊게 파고 기거했다. 토벌대는 이들을 굴 밖에 불을 베나모를굴 초입 (굴은 왼쪽 동산 풀숲에 위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