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1page

933 애월면 13. 소길리 애월면 소길리는 중산간 마을 중에서도 오지로 4·3 시기에는 100여 가호 규모 의 작은 마을이었다. 그러나 이 외진 마을에도 4·3의 광풍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소길리에서는 1948년 5월 초, 몸이 아파 집에 누워있던 고순흠이 다른 경찰 가족 2명과 함께 무장대에 납치된 뒤 장전리 포제동산에서 피살된 것을 시작으로 한국 전쟁 이후까지 무장대와 토벌대에 많은 인명이 희생됐다. 소길리에는 1948년 11월 중순께 소개령이 내려졌다. 이틀 내에 모두 해안마을 로 내려가라는 것이었다. 주민들은 각자의 연고지에 따라 해안마을로 소개했고, 일부 청년들은 토벌대가 무서워 소개하지 않고 마을 주변을 떠돌았다. 다음은 소개령이 내려지기 이전까지 소길리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1948년 5월 7일: 고순흠(19, 남)과 경찰가족 2명 등 3명이 무장대에 납치된 뒤 장전리에서 피살됨 6월 27일: 진기선(17, 남)이 신엄지서 경찰에 연행된 뒤 파군봉에서 총살됨 6월 30일: 백윤심(27, 남)이 고성리 밭에 일하러 갔다가 무장대에 피살됨 10월 17일: 박창화(59)·박승림(18) 부자는 수산리에 거주하다 무장대의 권 유로 원동으로 피신했는데 원동을 급습한 군인에게 총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