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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성산면 삼달 1리 노인회 사무장을 맡고 있는 강정우(1949년생, 남)는, “우리 아버지네 집이 459번지인데 바로 그 올레에서도 보초를 섰다고 해요. 그러다가 나중에 성 담 밖으로 집이 몇 채 더 있으니까 바깥으로도 쌓았죠. 나중에 (4·3이) 해제되니 까 다시 가져갔어요. 성담은 우리 좀 클 때까지도 있었지요”라고 말했다. 성담을 축성한 후에는 보초를 서는 게 일과였다. 정춘웅도, “성담을 둘러가지고 이제 보초 서야 되지 않습니까? 보초를 서는 게… 그게 굉장히 힘듭니다. 열일곱 살 이상은 전부 보초를 서야 됐는데 우린 어리니까 나중엔 가서 그 보초막에 가서 놀고, 장난하고 했는데. 그 당시 보초막에 연결고리는 뭣으로 했냐 하면 노끈 해 가지고, 초소와 초소 사이에 조개껍질, 조개껍질을 달아 매가지고 그걸 당기면 달 랑달랑 소리가 나게 하는 거지요. 게민 ‘아, 폭도들이 왔구나!’ 해서 신호가 되고. 그게 우리가 국민학교 거의 졸업할 때까지 그 일을 했습니다” 하고 증언했다. 다. 현황 현재 성담이 남아 있는 곳은 골진밭으로, 골이 져 있어 물을 막기 위한 용도로 성담을 80m 정도 남겨 놓았다고 한다. 특징은 밑굽이 전통시대의 대규모 성들처 럼 왕돌(큰돌)로 축성되었다는 점이다. 삼달리 상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