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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 성산면 7. 온평리 온평리는 서귀포시 동쪽 39㎞지점에 위치한 해안마을이다. 성산포에서는 서남 쪽으로 7㎞ 떨어져 있고, 인근 마을로 성산포 방향 북쪽으로는 신양리, 서귀포 방 향인 남쪽으로는 신산리, 서쪽인 중산간으로는 난산리가 각각 약 2㎞ 떨어진 위 치에 이웃해 있다. 온평리의 옛 이름은 열운이, 혹은 열룬이로 불리는데 이것은 탐라의 시조 고·양· 부 삼신인이 열운이 바닷가인 활로알에 떠내려온 나무상자 속 벽랑국 세 공주를 맞아 혼인지에서 결혼하고 사냥과 농사를 시작했다는 의미와 관계가 깊다. 열운 이는 ‘연 곳, 또는 맺은 곳(결혼한 곳)’이란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 후 삼신인은 세 공주를 맞을 때 나무상자에서 함께 나온 송아지와 망아지를 기르고, 오곡의 씨앗 을 뿌려 태평성대를 누렸다. 궁극적으로 이 신화는 제주도의 농경생활의 시작을 이야기해주는데 여기서 온평리는 제주도민들의 어머니 고향으로 재탄생한다. 온평리는 일주도로변에서 동쪽 바닷가에 잇대어 3㎞ 정도 길게 마을이 형성됐 다. 마을은 웃동네와 알동네, 섯동네, 중동네로 나눠졌다. 마을에는 식수가 귀해 상수도가 보급되기 이전에는 마을에 우물이 단 한 개, 내통빌레에 있었고, 웃동네 에는 흰죽물, 알동네에서는 펄못에서 식수를 날라다 먹었다. 온평리는 제주도의 다른 마을에 비해 4·3희생자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