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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칼럼 • 새 정부에 거는 기대 9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가 잘 굴 러갈 수 있겠는가. 수출에 제동이 걸린 데 이어, 경제적 불확실성 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주머니를 굳게 닫아 내수(內需)가 부진해졌 다. 소상인 중심의 자영업이 줄폐 업을 하고 있는 현상이 그것을 단 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4월 24일 에 한국은행이 집계한 통계에 따 르면, 2025년도 1분기(1~3월)에 우리나라 경제는 전(前) 분기보다 뒷걸음질하며 ‘역(逆)성장’했다. 이 통계는 올 1분기 실질 국내총 생산(GDP) 성장률이 –0.2%임을 보여준 것으로, 이것은 한국은행 이 2월에 제시한 전망치(0.2%)보 다 0.4% 낮은 수준이다. 권위있는 한국은행의 통계에 서 잠시 눈을 돌려 『한국경제신 문』(2025년 4월 26일)의 기사를 보자. 이 기사에 따르면, 전국에 서 빈집이 2024년 기준으로 모 두 13만 4055채로 추산된다. ‘빈 집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 · 영 국 · 일본을 비롯한 잘 사는 나라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또 그 원인이 꼭 경제 하나에만 있는 것은 아니 고 출산율의 감소에 따른 인구의 감소로 주택 수요 가 줄어든 데서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산업이나 교통, 그리고 자녀의 교육시 설에서 뒤떨어지자 그 지역에서는 식당이나 편의점 등 개인 장사도 잘 되지 않고 취업도 어려울 뿐 만 아 니라 자녀교육도 어려워 새 생활 터전을 찾아 집을 버리면서까지 떠나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경기의 부진과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라 도시 서민과 농어촌 주민이 겪는 생활의 어려움이 원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라의 장래를 어둡게만 볼 수 없 는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에 수조 원에 중국이 4월 21일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구조물에 대해 어업 양식 시설로 한중 협정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5월 9일 산둥성 칭다오항에 있는 반잠수식 구조 물 ‘선란(深蘭, Deep Blue)’ 2호의 모습(신화통신 웨이보, 뉴시스 제공). 전국 지역별 빈집 수 및 비율(2024년 기준, 통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