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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유족들은 죽은 사람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위령비를 세우자는 의견을 모으고, 철에 따라 보리와 벼 한말씩을 걷어 기금을 마련하기 시작한데 이어 유골 수습 당시 남의 땅에 시신을 묻었던 터라 토지매입에 나서 자력으로 3천여평을 매입도 했다. 또한 30여년 세월이 흐른 80년대 초에 자금이 확보되자 유족회는 위령비 제막식을 추진했다. 유회장에 따르면“제막식을 갖기 위해 해제면 나한묵 면장과 해제파출소 김모(미상) 소장을 초청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무안군과 경찰서에 보고를 했고, 당시 김계옥 무안군수가 관심을 갖고 방문을 하면서 유족들의 노력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목포와 광주 KBS에서 학살에 대한 현장조사가 이뤄 졌고, 무안군은 유족들에게 묘역 전반을 군이 관리 책임지고 단장해 방공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며 기부체납을 요구, 유족들의 뜻이 전달돼 1988년 묘지단장에 이어 지금까지 조경사업을 비롯 정자를 짓고 관리해 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출처 : 무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