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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핸나무 속 탄두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이 전남도청을 점령할 당시 본관 앞에 있던 은행나무에도 탄두가 박혔다.
이 은행나무는 2020년부터 약 3년 동안 진행한 탄흔 조사의 대상이 되었다. 옛전남도청복원 추진단은 먼저 동일한 수종으로 재현 실험을 거쳐 탄두가 나무에 박히는 양상을 분석했다. 이어 감마레이 촬영으로 나무 속 탄두의 존재를 확인한 후, 다각도 정밀 촬영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였다. 이후 나무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무 둘레로부터 최단거리 지점에서 탄두를 적출하는 데 성공하였다.
1980년 5월 27일, 도청과 광주를 지키고자 했던 시민들의 염원과 희생을 묵묵히 지켜봤던 이 은행나무는 40여 년간 가슴 속에 탄두를 품고 있었다. 도청 복원과 함께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탄두는 그날의 진실을 증언하는 또 하나의 역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