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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3·1발포사건이 발생하자 미군정 조사팀은 물론 조병옥 경무부장도 내도해 사건 을 조사했다. 그리고 3월 20일, 조병옥은 6일 동안의 조사 후 사건진상을 담은 담 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두 건의 사건을 언급하며, 관덕정 앞 발포는 ‘정당’했고, 도 립병원 앞 발포는 ‘무사려(無思慮)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러한 사건진 상규명 없는 일방적인 왜곡발표는 도민들의 분노만을 한층 더 키웠을 뿐이었다. 다. 현황 제주도립병원은 2001년 11월, 90년을 이어오던 옛터가 제주대학교병원으로 바뀌면서 제주의료원으로 개칭돼 아라동으로 이전했다. 현재 옛터에는 제주대학 병원이 아라동으로 이전한 후 제주대학교 창업보육센터와 예술공간 이아가 들어 서 있다. ⑤ 조일구락부(제주극장) 옛터 가. 소재지 삼도2동 907-11번지 나. 개요 조일구락부는 해방 직후 제주읍의 유일한 극장이었다. 당시에는 대형건물이 많 지 않아 각종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3·1절 기념행사 준비 관계로 긴장이 고조 되던 1947년 2월 23일, 이곳에서는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주의민족전 선(약칭, 민전民戰) 제주도위원회 결성대회가 열렸다. 4·3연구소가 제주신보를 발 굴하면서 알게 된 이 민전 결성 소식은 타지방 민전이 이미 1년 전에 결성되었던 것과 비교되면서 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해방정국의 정치상황에서 중앙정치권 과 다른 제주도의 이런 흐름이 4·3을 전후해 여러 차례 나타난다는 사실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주었기 때문이다. 이날 대회에서 민 전 참여단체들은 공동의장단으로 지역유지인 안세훈과 이일선, 현경호를 선출하 고 3·1절 기념식을 준비해나갔다. 민전과 관련한 제주신보의 충격적인 기사는 이어진다. 제주신보는 1947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