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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애월면 8. 곽지리 곽지리는 제주시에서 24㎞, 애월로부터 2㎞ 서쪽에 위치해 있는 해안마을이다. 1980년 즈음, 곽지리에서는 몇 군데 패총이 발굴됐다. 그 결과 청동기시대 말엽 부터 철기시대 초기에 사용됐던 유물들이 다량 발굴됐고, 이를 근거로 이곳에 사 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약 2,000년 전 삼국시대 초기로 밝혀지며 곽지리는 제주 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마을 중의 하나로 평가됐다. 곽지리는 고려 충렬왕 26년인 1300년에 곽지현이 되어 현청이 설립되기도 했었다. 그러다 1894년에 금성리가 분리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곽지리는 4·3 시기 약 400여 가호의 주민들이 1구(성로동, 상동)와 2구(진모살 동네, 섯동네, 하동)로 분구돼 살았다. 일주도로를 경계로 하여 상·하동이 나뉘어 졌으나 일주도로 위쪽 일부 지역도 하동에 포함돼 있다. 4·3 시기 곽지리가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제주신보』 1947년 4월 12일자에 서였다. 이날 3·1사건 군정재판과 관련한 기사에 곽지리 주민 김동철에 관한 내 용이 나온다. 이에 따르면 김동철은 미군정 포고령 제2호 위반혐의로 기소됐다. 기소 내용은 ① 2월 19일 애월국민학교에서 불법집회한 일, ② 2월 22일에도 불 법집회한 일, ③ 3월 1일 제주북국민학교에서 불법집회와 시위에 참가한 일, ④ 시위행렬 때 특공대를 조직, 군정에 적대행위 연설을 한 일 등 4개 항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