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page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➊ • 김대락의 백하일기 ⑱ 87 식과 종질 문식이 들어왔다. 뒤에 온 일 행은 모두 통화현(通化縣)에 머물러 있 다고 하였다. 이날 낮에 영춘원에 사는 이교성이 점심을 먹고 갔다. 6일 저녁에 번개치고 비. 함종 사는 한창동, 삼산 사는 류학희 와 이문형, 황병일, 족종 성로와 병대 병칠 장식, 그리고 이원일과 이정수, 배 쾌주, 종손자 성로가 와서 잤다. 7일 이 날은 바로 새 학교 건물 이 낙성하는 날이다. 모인 사람이 100 여 인이고, 학생으로 졸업하는 사람이 7인이었는데 모두 상품을 받았다. 취지 서와 축사를 연설하고 창가하고 만세 를 불렀다. 이는 그 회의 일 중에서 진 화한 절차였다. 구경한 청나라 사람이 또한 수십 인이었는데, 모두 부러워하 며 탄복하는 기색이 있었다. 저녁이 다 가도록 질탕하게 보내니, 한 번 통쾌하 게 적적함을 깨뜨린 자리였다. 그러나 기운이 지치고 몸이 피곤하 여 돌아왔는데, 돌아온 후에도 피로가 자못 심하여 스스로 가련하였다. 저녁 먹으러 온 사람이 14인 이 었는데 황도영, 이언일, 조종희는 식후에 또 학교로 자러 갔다. 칠래도 만류를 받아 학교에서 잤다. 성로는 무슨 병으로 괴로워 한다. 피로가 쌓인 나 머지다 보니 형세가 진실로 그럴만하다. 의리로는 마땅히 무엇으로든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 으나, 뜻대로 할 수가 없으니 속상하고 한스럽다. 생질 이재섭(=이준형)도 함께 와서 잤다. 그 밖의 여러 사람들은 모두 어제 와서 그대로 묵고 있는 사 람들이다. 8일 비. 황무영, 이아무개, 이명세가 찾아왔다. 아들 형식 대고산에서 바라본 추가가 전경 추가가 신흥강습소 우물 터(이상 2011년 촬영, 독립기념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