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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진눈깨비 우구 5천년.
해가 뜨고 달도 지매 민족의 영고 성쇠인들 그 어찌 한결같았으리오만 한발의 풍운에다 억눌림의 삼십육여년
자유민주 독립해방은 꿈결에도 갈망하던 우리의 숙원이었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지! 국토는 남북으로 삼팔선은 세계의 분수령이 되고 말았다.
아늑하던 내고장에도 총성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청암 악양의 격전은 마지막 고비였다.
그러나 여기에 정의의 사도 그 이름 갸륵하다.
한청기동대 그대들은 헐벗고 굶주리며 앞장서서 정의의 칼을 뽑았다.
죽음을 맹세하고 적진에 뛰어 들었다.
그리고 쓰러졌다.
오늘 여기 그대들의 위훈을 찬양하고 들과 산에 뿌려진 핏줄을 따라 오가는 사람들의 그 넋을 일깨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