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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경찰서장 문형순은 군의 지시를 거부하고 이들 가운데 6명만 군에 넘겼다. 6명에 대한 신병인수증을 보면, 오희삼(51세)·고영환(24)·진병룡(22)·오군표(36)·강용빈(54)·강승 환(22) 등 구체적인 명단이 적혀 있다. 6 그리고 7월 28일 하오 3시경 이들을 트럭 2대 에 싣고 서귀포로 향하였으며, 집행을 담당한 해병대 정보과 소속 고광수·임문선·박서 상·김종만 등 4명의 군인 명단도 확인된다.” 한편, 경찰청은 ‘2018년도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고 문형순 서장을 선정하면서 홍보 리플릿에 그에 대한 기억들을 정리했다. “고춘언(94, 대정읍) 4·3 당시 주민들이 많은 희생을 당했지만, 문서장의 용기있는 결단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강순주(86, 성산읍) 당신께서 베풀어주신 은혜가 아니었다면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편히 눈을 감지 못 했고, 저의 직계 가족 22명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 이동규(99세, 제주시) 그분과 같이 근무를 했던 적이 있다. 굉장히 청렴결백한 분이셨다.” 이에 대해 가시리의 강순주(1933년생, 남)가 보충해 증언했다. “예비검속에 갔 다 왔죠. 성산포경찰서로 갔어요. 희생당한 사람이 없습니다. 가시리는 그때 운이 좋았습니다. 경찰서장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신 거는 잊혀지지 않 습니다. 성산포경찰서장이 진짜 아주 정직하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우리보고 나올 때, ‘다 나오시오! 여러분은 내가 석방을 시켜 주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 여러분이 죄가 없다고 생각을 해서 여러분이 출감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감사를 하세요. 여러분은 정말 천운을 만났습니 다.’ 그러면서 쭉 얘길 했습니다. 그때, 모슬포, 서귀포 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 는데 성산포는 남아 있었어요. 6) 「4·3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제주KBS 다큐멘터리), 2000. 3. 30.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