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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성산면 3. 성산리 성산리는 제주도 동쪽 끝에 자리한 섬 아닌 섬 마을이다. 북으로는 우도, 남으로 는 신양리와 고성리, 서로는 오조리와 각각 이웃하고 있다. 지금은 해안도로가 뚫 리고 다리가 놓여 다른 지역으로 통할 수 있는 길이 여럿 열렸지만 일제강점기 말 엽인 194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성산리는 물때에 따라 고성리로 통하는 마을 길이 열리고 닫혔다. 일제는 한반도를 강점한 직후인 1911년부터 제주도와 타 지방을 잇는 항로를 개설해 물자와 사람을 실어나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1922년에는 일본과의 직항 로도 개설했다. 성산포에는 1913년부터 정기선이 기항했다. 그 후 성산포 지역에 도 상선과 어선들의 활동이 점차 증가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됐고, 일본인 이 주 어민과 상인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성산포항 주변에는 세관출 장소를 비롯해 우편소, 소학교, 경찰관 주재소가 들어섰다. 해녀들이 채취한 감태 를 가공해 의약품과 화약의 원료를 생산하는 조선옥도회사도 세워졌다. 일제강점 기 성산포에는 큰 공장으로 옥도공장(감태공장)과 통조림공장, 톳공장 세 개가 있 었다. 통조림공장만 성산리 최고 부자인 현씨 집안의 소유였고, 나머지 두 개는 일본인 소유였다. 1934년, 정의면사무소가 고성리에서 성산리(지금의 청솔나무집, 성산리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