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3page

835 성산면 2. 오조리 오조리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각각 45㎞정도 떨어진 동쪽 중간지역의 해안 마을이다. 마을 동쪽에는 성산리와 일출봉이 있고, 서쪽에 수산리, 남쪽에 고성 리, 북쪽엔 시흥리가 자리하고 있다. 옛 포구인 엉물가 주변엔 대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식산봉(60m)이 자리해 빼어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며 탐방객들의 시선 을 끄는데 이곳엔 올레2코스가 지나고 있다. 오조리의 특징 중 하나로 해녀들의 뱃물질을 빼놓을 수 없다. 해녀들이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 물질하는 것을 뱃 물질이라고 하는데 오조리는 주변 다른 마을들과 달리 가까운 바다에 해산물이 많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깊은 먼 바다로 나가야 했던 것이다. 4·3 시기, 오조리에는 상·하동 300여 가호의 주민들이 살았다. 해방과 4·3을 거 치며 마을주민들을 지켜봤던 현금란(1935년생, 여)이 조심스레 당시를 기억했다. “해방되니까 저녁에 공회당에서 가갸거겨를 가르치는 야학을 운영했어. 내가 이름자 나 쓸만 헐 때 쯤 4·3이 났지. 이후 공부를 못 했어. 경찰이 공회당을 사람들을 끌고와 취조허고 고문허는 장소로 사용했지. 교사였던 고○근은 4·3 나기 전에 밀항해서 일본 으로 가 조총련 활동을 했어. 그래서 그 사름은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도 와보 지 못했어. 아마, 오조리에서 밀항으로 일본 간 사람이 6~7명은 될 거야. 4·3 때 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