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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엄씨대종회보 43호 61 기 고 제주 감귤의 원조 엄택기(프랑스명 에밀타게) 엄 택 기 신부 에밀타케(Emile Joseph Taquet(프랑스명) 프랑스에서 출생한 에밀 타케(Emile Joseph Taquet, 한국명 엄택 기, 1873∼1952) 신부는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으로 24세에 사제 서품 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한국으로 파견된다. 1898년 1월 서울에 도착한 타케 신부는 1902년 서귀포 하논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하면서 제주도와 운명적인 인연을 맺 게 된다. 하논 성당은 1900년 한라산 남쪽에 설립된 최초의 성당이었다. 식물채집가이자 식물분류학자로서 타 케 신부가 이룩한 업적 가운데 가장 두 드러진 것은 왕벚나무와 구상나무의 자 생지가 한국임을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 적 역할을 했고, 온주밀감을 보급해 오 늘날 제주도 감귤산업화의 주춧돌을 놓 았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아무리 세상이 어수선해도 봄꽃은 다 시 핀다. 제주도에는 지난주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이제 곧 벚나무가 곳 곳에 만발할 것이다. 벚꽃잎은 바람이 불면 낱낱이 흩날리어 그 매력을 더한다. 벚나무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왕벚나무다. 벚나무 가로수 중 대부분이 왕벚나무이고, 벚꽃축제의 대표 선수가 왕벚 나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의 유행과는 다르게 정작 우리 선조들은 벚꽃을 찾아 나 서거 나 특별히 벚꽃 구경을 즐기지 않았다. 벚꽃놀이는 일제강점기 이후에 정착된 문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