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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을 집과 주민들을 무차별 공격해 구엄국민학교를 비롯한 가옥 30여 채를 불태웠 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날 희생자만도 강시호(75, 남)를 비롯해 26명(사망 24명, 부상 2명)에 이른다. 한편 이날, 애월지서 경찰로 있던 문익도(21, 남, 문용준 동생)는 구엄리 습격 소식을 듣자 곽지리에 주둔하고 있던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원을 오던 군인 13명과 문익도는 신엄리 자운당 지경에 매복했던 무장대에게 습격을 받고 사망했다. 그 후에도 사건은 이어졌다. 고성수(21, 남) 등 주민들이 지서로 연행됐다 돌아 오지 못했다. 구엄리에서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4·3 희생자로 인정받은 사람은 모두 40명(남 성 28명, 여성 12명)이다. 1) 4·3성 ① 구엄리 4·3성 옛터 가. 소재지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813, 815번지 나. 개요 구엄리는 다른 지역보다 먼저 마을성을 쌓았다. 무장대의 4월 3일 1차 습격과 여름에 2차 습격이 있은 직후 구엄리 동쪽 수산봉 자락에서부터 해안까지 성을 쌓기 시작했다. 마을성은 다른 마을과 달리 동쪽에만 쌓았다. 무장대의 습격이 항 상 동쪽 방향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성은 내성과 외성으로 두 겹으로 쌓 았다. 두 성 사이의 거리는 150m 정도 되었고, 각각의 성은 겹담으로 견고하게 쌓았다. 안성(내성)보다는 외성이 더 높았다. 성 둘레에는 어디서나 그랬듯이 구 가시나무를 쳐서 무장대가 넘어오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성이 채 완성되기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