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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제주4·3유적 Ⅱ_ 서귀포시편 으로 몰려 표선백사장과 버들못 등에서 집단학살이 자행되었다. 이처럼 제주도의 산과 들 바다가 학살터가 되어 버린 비극적인 4·3사건은 1954 년 9월 21일 종식되기까지 우리 표선면에도 700여명이 사망 또는 행방불명되는 등 전무후무한 많은 피해를 남겼다. 2006년 4월 3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4·3 위령제에 참석, 국가권력의 잘못을 공식 사과하였고, 2014년 국가 추념일로 지정되었다. 영령들이시여, 영면하옵소서! 평화는 만인에게 공평한 것으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현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며, 인권의 소중함을 인식하여 영령을 위로하는 위령탑을 세 우니 이 공원이 평화의 학습장이 되고, 진실을 기억하며, 미래지향적 화해 실현으 로 이 땅에 영원한 평화가 정착되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2015년 10월 표선면 4·3 희생자 유족 일동 <추모시> 모두 함께 여기 오시라 김수열 표선이 한모살에서 버들못에서 / 살아있는 게 죄가 되어 죽어간 영령이시여 토산이 비석거리에서 성읍리 운동장에서 / 이유도 모른 채 불귀의 객이 된 영령이시여 가시리 고야동산에서 달랭이모루에서 / 산세 좋고 바다 고운 표선면 하늘 아래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보듬은 게 죄가 되어 그리운 사람들 뒤로 하고 간다온다 말도 없이 / 다시는 오지 못할 서천꽃길 건너간 아, 통한의 영령들이시여 / 이제는 살아 여기 오시라 살을 에는 추위에도 어김없이 동백이 피듯 / 붉게 붉게 살아오시라 한모살에 달이 뜨면 살랑살랑 물비늘로 살아오시라 / 여기 우리 들꽃 되어 그대 마중하리니 마른 눈물로 떠난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성님 아우님 바람으로 오시고 구름으로 오시라 눈비 되어 오시라 / 손에 손을 잡고 모두 함께 여기 오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