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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표선면 6. 하천리 하천리는 표선면 동쪽 끝 해안마을로 상동(묵은가름)과 중동(방상동네), 하동 (넓밭)의 3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졌다. 하천리는 천미천을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 는 성산읍의 신천리, 신풍리와 이웃하고 있고, 북쪽으로는 성읍리, 서쪽으로는 가 시리와 세화리, 표선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조선 초기 천미촌(내깍모을)의 하천(下川尾: 알냇끼)과 신풍(上川尾: 웃냇끼) 두 마을은 냇끼(川尾: 내끝)라 부르는 한 마을이었다. 신천리는 16세기 중반 왜구가 침입해 천미포란을 겪으며 천미연대가 설립된 후 점차 마을이 형성됐다. 지금도 마을에서는 신풍리와 하천리, 신천리를 통틀어 냇끼라 부르고, 그중 천미천 상류 에 형성됐던 신풍리를 웃냇끼, 아랫마을 하천리를 알냇끼라 부르는 사람이 있다. 그러다 하천리와 신풍리 두 마을은 조선 말기인 고종 때 분리됐다. 하천리는 이때 까지만 해도 좌면(左面: 지금의 성산읍)에 속했으나 그 후 일제가 강점해 제주도 를 세부측량하고 면경계를 확정짓던 1914년 들어 표선면에 편입시켰다. 하천리는 제주도의 다른 마을들과 달리 4·3으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 럼에도 당시 하천리에는 마을을 두르는 축성작업이 이루어졌다. 하천리 축성에 관한 이야기는 많다. “우리 마을에는 성담으로 하동을 둘러싸서 한 개의 성을 이 루고, 중동과 상동을 에워싸서 또 한 개의 성을 만듦으로써 2개의 성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