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page
811 표선면 5. 세화리 세화리는 서귀포시 동남부에 위치한 마을로 동으로는 표선리, 서로는 토산리, 북으로는 가시리와 접해 있다. 세화리는 마을이 해안에서 중산간 지역으로 이어 지며 중앙에는 가마천이 흐른다. 4·3 시기, 세화 1구는 도노름(돈오름)이라 불리 는 세화리 본동과 강화동으로 구성됐고, 2구는 갯머리로 불리는 해안가의 가마리 가 속했다. 지금의 세화 3리는 1988년 세화 1리에서 강화동이 분리되며 새로 생 긴 행정구역이다. 세화 1구 본동은 4·3 시기, 중산간 마을이었음에도 초토화를 면할 수 있었으나 이웃했던 강화동은 소개돼 주민들이 본동이나 가마리에서 피난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나 초토화를 피했다는 안도감도 잠깐, 그 후 세화리에는 적지 않은 인명피해 가 발생했다. 1948년 12월 17일, 표선면사무소에 주둔했던 군토벌대가 ‘토벌 간 다’는 명분으로 청년들을 모이게 했다. 그 후 이들 청년을 군부대 수용소에 수용 했다 고태후(34, 남)를 비롯한 15명을 표선 백사장에서 집단총살했다. (표선리- 학살터-한모살, 참조) 이때는 주로 세화 1구 주민들이 희생됐다. 이날 고태식(28, 남)은 총에 맞고도 살아났으나 나중에 발각돼 다음해 1월 7일 형제들과 함께 다 시 총살됐다. 당시 희생자와 함께 끌려갔던 김봉하(2003년 82세, 남)는, “밤에 누 워 자는데 새벽 4시에 토벌 갈 거니까 집합하라 했다. 시간 맞춰 길에 나가니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