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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良民虐殺現場碑(6.25양민학살 현장비)
통곡의 그날
6.25학살당한 영령의 명복을 빌며
이유도 없었어라 영문도 몰랐어라
고귀한 생명들이 철사로 꽁꽁 묶여
석유불 생지옥 속에 한 덩이로 엉켰어라
선량한 수백명은 총성에 스러지고
비명은 공포 속에 지하로 스며드네
통분한 말 한마디 할 순간조차 없었어라
수중에 잠겨버린 시신들은 어디 갔나
백사장 집어삼킨 강물만 출렁이네
아직도 붉은 깃발은 북녘에서 날리는데
양평읍 남한강변 떠드렁산 또 백사장
생생한 학살현장은 기억조차 흐려졌네
원혼은 강변을 돌며 통곡하고 있구나
지은이 장삼현(경원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