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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이 사건의 희생자로는 현재까지 강기유(49, 남, 하귀리)와 양기선(64, 남, 광령 리), 강인팔(34, 여, 정전리) 등 23명(하귀리 19명, 광령리 3명, 장전리 1명)이 확 인된다. 이날 주민들을 학살하기 전 토벌대는 또 하나의 끔찍한 사건을 저질렀다. 토벌 대는 주민들이 비학동산에 모이자마자 먼저 한 여인을 끌어내어 옷을 전부 벗겼 다. 배가 부른 임산부였다. 고모 씨의 부인이었는데 남편이 없다는 것이 죄였다. 토벌대는 여인의 겨드랑이에 밧줄을 묶어 팽나무에 매달아 놓은 후 경찰 3명이 총에 대검을 꽂고 마구 찔렀다. 차마 눈으로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주민들이 차 라리 총으로 쏠 것이지 하며 눈을 돌리자 경찰은 ‘잘 구경하라!’ 소리쳤다. 다. 현황 개수동 비학동산에 있던 팽나무는 그 후 마을 주민들이 베어버렸다. 임산부 학 살 얘기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순례행렬이 잇따르자 주민들이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떠올리기 싫어 베어버렸던 것이다. 현재 그 자리에는 학원동민회관이 들 어서 있다. 비학동산 앞밭에는 현재 조립식 건물 1채와 신축 주택이 들어서 있어 옛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개수동 비학동산 팽나무터